- 입력 2024.08.09 13:00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보험의 꽃' 보험설계사
자신만의 보험영업 전문 분야 발굴
꾸준함·자부심으로 업무성취도 높여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는 고객을 일상의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컨설턴트이자 보험설계사입니다. 단순히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전문성도 겸비한 인력입니다. 작년에 현대해상은 '완전 판매 마스터' 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수 하이플래너 양성에 진심입니다."
박문철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사 2년 차부터 신입들을 멘토 시스템으로 교육하는 트레이너 직을 수행했다"며 "3년 차 때는 신입 교육 담당 FM 팀장을 맡아 팀의 성장을 최대치로 내는 성과도 올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 중견 하이플래너다. 이미 4년 차에 사내 강사 자격을 취득했고 5년 차에 현대해상 최고 MBA 과정도 수료하는 등 착실히 전문성을 쌓았다.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한 계기와 관련해 "보험 업계에 먼저 몸담은 친형의 영향으로 늘 보험영업에 관심이 있었다"며 "보험설계사는 개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임원보다 대우나 급여가 좋을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고 설명했다.
박문철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는 "하이플래너들의 꿈의 무대인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신입도입공상, 현대인상 수상 등을 목표로 늘 바쁜 하루를 살아간다"며 "내가 바빠야 고객이 바쁘지 않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늘 최선을 다하는 게 롱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문철 현대해상 하이플래너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대면 영업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본인만의 영업 방식 혹은 노하우는.
"영업사원의 기본 조건은 밝은 표정, 긍정적인 자세, 깔끔한 복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이 고객 확보 싸움이다.
전문 지식이나 영업의 기본 조건을 잘 갖췄어도 고객이 없다면 실력 발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객 확보의 일환으로 '내 마케팅'을 펼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SNS 홍보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저를 알리기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레저 관련 자동차보험 고객을 3년간 1000명 이상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면 방식으로 2000명이 넘는 고객들 보험 컨설팅 영업에 힘쓰고 있다."
- 영업 팀장 역할을 수행 중이다. 조직관리를 비롯해 팀 성장을 위해 쏟는 노력은.
"제가 쏟는 노력은 단순하다. 조직관리 그 자체보다 솔선수범에 무게를 둔다. 그리고 솔선수범 덕에 팀워크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팀원들을 챙기고 한 건의 실적이라도 더 올릴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게 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팀장이 실적을 먼저 리딩하면 팀원들 실적도 자연스레 올라올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팀이 차츰 성장하고 운영비도 최대로 확보할 수 있어서 영업환경이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생긴다.
실제로 제가 속한 의정부 지점 1팀은 올해 2월, 제가 팀장으로 선임된 이후 '사업부 최우수팀'의 영예를 연속으로 껴안기도 했다.
팀이 하나가 되어 소위 '일 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영향이 크다."
- 보험설계사로서 힘들었던 경험과 이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30대 초반에 영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보험설계사를 하기에 좋지 않은 조건이어서 남들보다 출발도 늦었다.
더군다나 '연고가 없는 영업환경'이라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이처럼 어디를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일의 방향을 잡기 어려웠을 때 현대해상 사내 방송인 '하이케스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내 방송에서 본 한 편의 영상이 보험설계사로서의 내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의사라고 해도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듯 보험설계사도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자동차보험 전문가, 어린이보험 전문가처럼 한 분야에서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제 눈에 들어온 블루오션은 배상책임보험 분야였다.
하이캐스트에 출연했던 관련 선배님들을 찾아가 상담하고 직접 벤치마킹한 내용들을 바로 행동에 옮겼다. 이를 통해 차츰 나만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 책임감이나 보람을 느꼈던 경험은.
"보험설계사 1~2년 차 당시, 저는 흔히 '방판'이라고 불리는 발로 뛰는 배상책임보험 영업에 나선 적이 있다. 그러던 중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한 카센터와 보험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당시에는 카센터 전문 배상책임보험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드물었다. 때문에 카센터 대표는 현장에 도움이 되는 보험계약이라며 제게 고마워했던 기억이 있다.
카센터 대표의 소개로 길 건너 카센터와 옆 동네 구리에 위치한 카센터와도 보험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세 곳 모두 동일한 프렌차이즈 카센터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 카센터 직원 중 한명이 시운전 중 사고를 당해 2000만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배상책임보험 보상이 가능한 사고였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하루 몇 번이고 하남시까지 오며 가며 최선을 다해 피해 최소화 매듭을 지었다. 이에 카센터 대표는 또 한 번 감사해하며 함께 성장을 약속했다. 이후 이 카센터는 전국에 400여 개의 가맹점을 둔 큰 회사로 거듭났다.
우연한 기회로 보험계약의 인연을 맺었지만 내가 쏟을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덕분에 고객과 내가 함께 성장했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있다. 이는 내게 아직까지도 최고의 보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 보험설계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일반적인 직장은 안정적이고 꾸준히 근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보험설계사는 다소 안정적이지 않을 수는 있어도, 원하는 목표를 뭐든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게 장점이다.
직업의 선택과 그 가능성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영업은 힘들고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말 그대로 영업이 절대 쉽지만은 않다.
다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도전하면 반드시 그에 따르는 성과가 조금이라도 나올 수밖에 없다.
설령 성과가 투입한 노력보다 작더라도 한 겹, 두 겹 쌓이다 보면 언젠가 내가 쏟은 노력 이상의 보상으로 되돌아오는 일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꾸준함과 자부심이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