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27 09:08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은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8개 전업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1조49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1조4168억원보다 822억원(5.8%) 늘어난 액수다. 카드대출 수익과 할부 카드수수료 수익, 가맹점수수료 수익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들의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전년 말 1.63% 대비 0.06%포인트 상승해 1.69%를 찍었다. 이는 2014년 말(1.69%)과 같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0.03%포인트 올랐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상회했다.
6월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5.4배(규제 한도 8배 이하)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5%로 작년 말 109.9%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169개에 달하는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들은 올 상반기 1조55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1조6171억원 대비 607억원(3.8%) 감소한 액수다.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 1.88%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전년 말 2.20% 대비 0.7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조원 수준"이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손실 흡수능력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어 여전사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 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