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10 08:4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이 작년보다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하며 손익분기점인 80%를 넘겼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은 3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5559억원보다 2237억원(40.2%) 감소한 액수다. 작년에 비해 보험료가 낮아진 반면 지급보험금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손해율은 80.2%로 전년 동기 78.0%보다 2.2%포인트 악화했다. 경과보험료가 1.9% 증가했음에도 사고 건수와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사고 건수는 작년 상반기 177만9000건에서 올해 상반기 184만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고당 발생손해액은 418만2000원에서 423만7000원으로 늘었다.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조6385억원보다 1.2% 감소한 수치인데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초, 상생 금융의 일환으로 보험료를 낮춘 것이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 손보사 시장점유율은 계속 커지는 데 반해 중소형 손보사 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드는 모양새다.
대형 손보사로 분류되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의 점유율은 8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인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의 점유율은 8.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채널(CM) 판매가 대부분인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올해부터 추가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채널(PM)은 올해 상반기에 0.3%의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손해율의 경우 작년 누적 손해율인 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