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29 13:49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KB손해보험 실적이 이번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KB금융지주(이하 지주) '리딩' 탈환에 큰 도움을 줬다. 이에 따라 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효자 입지를 확고히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올해 상반기 5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5252억원보다 8.9% 많은 액수다.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8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8조4046억원보다 8.1% 많은 액수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02.8%로 작년 상반기 192.6%보다 10.2%포인트 개선됐다.
KB손보의 2분기 성적표만 떼어놓고 봐도 상승세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을 찍었다. 이는 전년 동기 2714억원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지주는 2분기에 1조7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16.1%가 KB손보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힘입어 2분기 우리나라 5대 금융지주 중 선두에 섰다.
다만 같은 지주 비은행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의 성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KB라이프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8.2% 감소한 20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 얻는 이익을 나타내는 CSM은 작년 상반기 3조2122억원보다 2.1% 감소한 3조1446억원을 찍었다. 미지급 보험금 산출 기준이 변경되면서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KB와는 반대로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생명의 강세가 뚜렷했다.
신한라이프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한 3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1587억을 기록했다. 킥스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는 238.0%를 찍었다.
대신 손해보험 무게감은 KB에 비해 많이 가벼운 상황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 상반기에 작년 상반기보다도 47억원 늘어난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출범한 이후 계속 마이너스 행보를 걷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생보사인 하나생명, 손보사인 하나손해보험 모두 부진했다.
하나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상반기 131억원보다 39억원(29.8%) 적은 액수다. 하나손해보험은 작년 상반기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손보는 2021년 이후 매년 적자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인한 전산적 인프라 투자 감가상각 비용과 장기보험 영업력 확보를 위한 채널 확대 수수료에 더해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악영향을 끼치며 적자가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농협생명이 실적 강세를 보인 반면 농협손해보험이 실적 하락세를 그리면서 주춤했다.
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181억원(12.4%) 증가한 액수다.
순익 성장은 보장성보험 신계약 판매가 확대하면서 보험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에 따른 듀레이션 갭 축소도 영향을 줬다.
올 상반기 기준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보다 3077억원 많은 5767억원을 기록했다.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384.36%로 전년 동기 대비 45.77%포인트 올랐다.
농협손보는 올 상반기에 12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1413억원보다 14.7% 줄어든 액수다.
순익 감소는 자연재해 피해 심화로 정책보험(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손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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