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9.26 13:17

소상공인 아이돌봄 지원부터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문화 접목한 프로젝트로 공감·자원 재순환 의미 알려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문을 여는 법'과 최성임 작가의 '도시정원' 작품 전시전경. (사진제공=KB국민은행, 기업은행)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문을 여는 법'과 최성임 작가의 '도시정원' 작품 전시전경. (사진제공=KB국민은행, 기업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무더운 더위가 가시자 금융권도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는 서울시와 KB금융이 소상공인의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KB금융과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 사업비 50억원을 지원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비 지원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 후 약 5주간의 서류접수와 심사를 거쳐 다음달 28일 총 1000가구의 최종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만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사업주 또는 종업원(소상공인 사업체에 고용된 상시 근로자)이며 한 가구당 2명의 자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대상자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돌봄기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금액은 1자녀당 월 최대 60만원(최대 360만원), 2자녀의 경우 월 최대 90만원(최대 540만원)이며, 1회 신청 시 최대 연속 6개월 동안 지원받는다.

우리금융의 굿윌스토어 협력사업은 미국 현지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본사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직접 한국을 찾아 국내 협력사업을 인상 깊게 살펴봤다.

굿윌스토어는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으로 취약계층을 고용해 기증물품을 수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165개 지부와 3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이사는 우리금융 본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을 찾아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로 특화된 한국의 사업 모델과 양 재단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 방식에 큰 인상을 받았으며,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에 공유함으로써 각 국가와 지역에 맞는 창의적인 사업 추진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을 위해 밀알복지재단과 10년간 굿윌스토어 100호점을 만드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3년 시범사업으로 밀알금천점을 개점했고, 지난 4월 밀알우리금융점을 개점한데 이어 올해 안에 6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우리금융 구내식당과 본사 편의시설을 직원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은행도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하다.

국민은행은 2024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자립준비청년 주제 단편영화 '문을 여는 법'을 공개한다.

영화 '문을 여는 법'은 자립준비청년을 응원하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국민은행과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 김남길이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단편영화다. 

진정한 자립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에 대한 창작 스토리로,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립준비청년 '하늘'의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공개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자립준비청년 창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함께나길'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해당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 창작가에게 문화예술 부문 관련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부여하는 캠페인으로, 현재 5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선발돼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 'IBK 아트 스테이션 2024'의 전시를 개최한다.

IBK 아트 스테이션은 유망 신진작가의 신작 제작비, 개인전 개최, 작품 홍보 등을 통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로 대형설치 및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우진, 조현서, 최성임, 윤일권 작가의 작품을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총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기업은행은 김우진 작가, 조현서 작가의 개인전에 이어 세 번째 전시로 최성임 작가의 개인전 ‘도시정원’을 9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작품 나무들의 울림(2024)은 어린이용 볼풀공과 농산물을 담는 플라스틱 망, 고리, 털실 등 물품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해 이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작품에서 활용된 어린이용 볼풀공은 전량 소독 후 'IBK 참! 좋은 어린이집'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 작품에 활용된 재료가 폐기되지 않고 다시 본래의 쓰임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사업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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