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0.05 12:00

강은영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세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적립하고, 개인연금까지 조금 더 신경 쓰면 노후준비가 비교적 용이했다. 그러나 실상은 정년까지 근무하기가 쉽지 않다.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49.4세로 집계됐다. 이는 은퇴연령까지 현재의 근로소득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퇴직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수급 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수령금액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대비가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더 이상 공적연금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재무 계획과 자산관리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불안할수록 직장인들이 꼭 지켜야 할 자산관리 전략 4가지를 살펴보자.

◆자산 관리를 최대한 일찍 시작하라

자산 관리는 최대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리의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증대되며, 일찍 시작할수록 더 많은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젊을 때부터 자산 관리를 시작하면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기 용이해지고, 시장의 변동성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정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달성할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일찍 시작한 자산 관리는 수익성을 높이고, 예상치 못한 재정적 위기에도 대비할 수 있어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연금 자산은 별도의 자금으로 분리하라

연금 자산은 노후 생활의 중요한 자원으로, 이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연금 자산을 일반자산과 혼합하여 관리하면 긴급상황이나 단기적인 재정 필요시 연금자산이 소모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생애 주기가 길어지면서 부모가 자녀를 지원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자신의 노후 준비와 자녀 지원을 균형 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자산은 반드시 별도의 계좌에서 관리해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안정적으로 보존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연금계좌는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금융 자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주요국 가계 금융 자산 비교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 자산 비중은 약 35.6%로 여전히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 비중이 높다. 

반면 미국, 일본, 영국은 가계 자산의 50% 이상이 금융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후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늘리고자 한다면 비금융 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금융투자상품 및 퇴직연금 등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은퇴 전에 실물 자산과 금융 자산의 비중을 각각 50%로 맞추고, 특히 금융자산 중에서도 투자상품의 비중도 50%까지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세액 공제 한도까지 개인연금(IRP 포함)에 납입하라

세금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노후 준비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연금저축계좌나 퇴직연금계좌(IRP)에 납입한 금액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인 자산 형성을 할 수 있다. 

연간 납입한도인 1800만원 내에서 최대한 많이 납입하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900만원을 매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저축계좌와 IRP에 저축하면 총 급여액에 따라 13.2~16.5%까지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납입한 금액의 최대 16.5%를 돌려받는 것으로, 투자한 원금 대비 매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에 정기적으로 최적의 절세 계획을 세우고, 저축을 할 때는 IRP나 연금저축 등 세액 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계좌에 우선적으로 저축한다면 노후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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