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04 18:39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그랑 콜레오스' 효과로 판매 반등의 기지개를 켠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놓고 최근 생산라인 가동이 멈춰 주목된다.
4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9월 내수 판매는 50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3.5%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271.1% 늘었다. 이 중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가 3900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77.8%를 차지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그랑 콜레오스의 총 계약 대수는 2만562대다.
하지만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그랑 콜레오스를 전량 생산하는 부산공장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이에 사측은 부분 생산 체제(직장 부분 폐쇄)로 맞섰다. 이후 김동석 노조위원장이 단식 투쟁에 나서는 등 노조가 수위를 높이자, 사측은 지난달 27일 한발 물러서 직장 폐쇄를 철회했다. 부산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생산 라인 가동이 멈춰있는 상태다.
출고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분 생산체제를 운영하면서 생산을 진행해 왔었는데, 노조 측에서 해당 생산체제를 진행하며 교섭을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직장 폐쇄를 철회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교섭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교섭 일정을 잡고 조속한 타결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