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10.10 19:35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제4인뱅' 인가에 특정 업체가 내정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제4인뱅 인가를 둘러싸고 특정 컨소시엄이 예정되어 있다는 의혹을 묻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특정 컨소시엄의 내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관련 업계에서는 제4인뱅에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이 설립한 더존뱅크가 유력하다는 내정설이 나오고 있다"며 "더존 BNF 전 대표인 황상무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이 제4인뱅을 설립하는 더존뱅크의 차기 행장이나 임원으로 온다는 말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아직 절차가 공식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라며 "심사하는 과정에서 엄정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1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시한 더존비즈온의 기업 지배구조설명자료. (사진=NATV 국회방송)
1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시한 더존비즈온의 기업 지배구조설명자료. (사진=NATV 국회방송)

신 의원은 제4인뱅 컨소시엄에 참여한 더존뱅크의 지배구조을 비판했다.

그는 "인터넷뱅크 컨소시엄 더존뱅크 지배구조를 보면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이 각각 9.9%와 34.9%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외형만 보면 은행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주식 10% 미만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더존비즈온의 지배구조를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00% 지배하고 있는 신한금투가 더존비즈온의 지분 10.98%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이 나머지 21.51%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신한금투가 질권설정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신한금융지주가 더존 뱅크를 저렇게 우회적으로 해서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신한은행이 현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인가 사업을 함께 추진해왔다"며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이▲제1호 기업신용등급제공업 인가 획득 ▲제4호 이동통신사 인가 획득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추진 등으로 꾸준한 파트너십을 형성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존비즈온의 기업 규모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 343억원, 같은 기간 신한은행이 1조6805억원이었던 점을 보면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두 업체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제4인뱅과 관련한) 특정 절차가 아직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정 컨소시엄의 내정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기준이 마련된 이후 엄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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