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5 15:57
연결기준 매출 5조6243억원, 영업익 515억원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매출 부진·제품가 하락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제철이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매출 부진 및 제품 가격 하락으로 1년 전보다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243억원, 영업이익 515억원, 당기순손실 1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77.5% 각각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매출 5조7806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8.9% 각각 하회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전, 방산 등 성장산업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고강도 강재 개발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최근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3, 4호기에 내진성능이 향상된 원자력 발전소 건설용 강재를 공급하는 한편, K-방산 수출 증가에 맞춰 방산용 후판 소재를 개발해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초고강도 냉연 소재를 적용한 고강도 경량 새시 부품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강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탄소저감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철강 시장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공정을 활용해 탄소 저감 판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 등을 시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타워용 후판 및 가전용 강판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 에이치코어스토어(HCORE STORE)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철근, 형강, 강관 제품군에 열연과 냉연을 추가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경매 프로세스를 도입해 플랫폼 개방성과 공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 지속과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와 탄소 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