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8 15:24
판매량 감소 및 프로모션·물류비 등 비용 증가로 하락
매출도 9098억원으로 15.5% 감소…이익률 2.3% 기록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9% 감소한 2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98억원으로 15.5% 줄었고, 순이익은 49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동기 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 매출 1조525억원, 영업이익 760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76.8% 각각 하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3분기 매출의 경우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프로모션·물류비 증가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시장은 금리 인하와 미 대선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로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반면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칠레 등에서 거점을 확대하고,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경기 부양책과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 수요가 향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엔진 부문은 매출은 2550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7% 감소했다. 글로벌 긴축의 영향을 받았지만, 발전기와 선박, 방산 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 흐름을 보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향후 폴란드에 납품되는 K2 전차의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 차량 및 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49%, 82%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아울러 올해 초 발효했던 5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난 8월 완료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 회복기에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