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1.01 09:2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신이 패배할 경우 또 결과 '조작'을 주장하며 소송 등을 통해 결과를 뒤집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석된다. 

31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벅스카운티에서 유권자 방해·겁박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우편 투표용지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접수 마감 직전에 몰리는 상황에서 선거관리 당국이 이들 일부를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트럼프 캠프는 신청 기간을 늘려달라고 지난 29일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이 요구를 수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펜실베이니아의 랭커스터카운티와 요크카운티에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랭커스터카운티 당국은 지난주 약 2500개의 유권자 등록 신청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검증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가짜 투표용지가 발견되거나 광범위한 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는 드러나지 않았다.

요크카운티도 제3자 단체로부터 유권자 등록 신청서 한묶음을 받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절차를 모두 선거 사기로 몰고 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이미 랭커스터에서 사기를 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이 2600표를 들고 있는 것을 발각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질 경우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패배를 뒤집기 위한 포석을 두기 위해 벌써 선거 절차를 문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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