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11 16:41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에요"…삼성전자, 5만5000원선도 '위태'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에 2530선까지 추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9포인트(1.15%) 낮아진 2531.6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0포인트(0.04%) 오른 2562.05에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공세에 장 중 하락 전환하며 1% 넘게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735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8억원, 534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87개, 하락한 종목은 730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4.39%)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현대차(3.69%) ▲기아(1.72%)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3.51%) ▲SK하이닉스(-3.94%) ▲셀트리온(-4.08%) ▲삼성전자우(-2.54%) ▲KB금융(-0.54%) ▲신한지주(-0.53%)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 내린 5만50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에 전 거래일보다 2만6500원(7.29%) 상승한 39만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등 요인 부재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이탈했다"며 "지난 금요일 발표된 중국 전인대 상무위의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딩 영향으로 삼성중공업(7.36%) 등 조선업이 강세를 이어갔다"며 "LG에너지솔루션도 스페이스X용 배터리 공급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54포인트(1.96%) 내린 728.84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1억원, 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95%) ▲리가켐바이오(7.20%) 등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3.77%) ▲에코프로비엠(-4.92%) ▲HLB(-1.15%) ▲휴젤(-5.07%) ▲엔켐(-5.01%) ▲HPSP(-6.18%) ▲삼천당제약(-1.33%) ▲클래시스(-2.5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394.7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