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4.11.21 12:27

20일 美 LA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
내년 초 국내 판매…이후 미국 유럽으로 확대

이상엽(오른쪽부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장,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전무가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상엽(오른쪽부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장,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전무가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하우스에서 첫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할 대형 SUV 모델로,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2열 및 3열 공간성, 최대 7인이 탈 수 있다. 

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시장의 핵심 도시이자 전기차 비중이 높은 LA에서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9 공개와 차량 브랜드·디자인·공간성에 대한 테라스 토크 세션 등이 진행됐다. 

아이오닉 9은 ▲공력의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 디자인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한 넓은 실내 공간 ▲110.3kWh 배터리 탑재로 전 모델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00km 이상 달성 ▲EV 최적화 차체 설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반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제공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기능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장이 아이오닉 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장이 아이오닉 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에어로스테틱' 실루엣…독보적 디자인 '과시'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9에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나믹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말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보트 테일 형상을 구현해 측면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하고, 19·21형 공력 휠을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차량 전면 범퍼 하단에 있는 에어 플랩(공기 덮개)을 이중(직선이동과 회전)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기존 싱글 모션(회전) 액티브 에어 플랩보다 한층 더 효율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하면서 PE(파워 일렉트릭) 시스템을 빠르게 냉각시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했다.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19형 휠·이륜구동·디지털 사이드미러 기준)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 후면.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 후면. (사진제공=현대차)

◆동급 최대 실내 공간 확보…시트 구성도 '4가지'

아이오닉 9의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넓은 공간을 갖췄다.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를 구성했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은 ▲릴렉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 ▲6:4 분할 폴딩 시트 등 4가지를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2열 릴렉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렉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의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마사지 시트는 신체 근밀도와 체압별 분석을 통해 최적의 위치에 타격 및 진동 마사지 시스템을 구현해 장시간 차량에 탑승했을 경우 피로를 개선해 준다.

넉넉한 수하물 공간도 돋보인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독일 자동차산업협회 기준)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다. 프렁크(앞 트렁크) 용량은 88ℓ로 여러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아이오닉 9의 실내 공간은 전기차 고유의 플랫 플로어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높였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형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 실내.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 실내. (사진제공=현대차)

◆한 번 충전하면…최대 '532km' 달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19형 휠 이륜구동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할 수 있다. 또한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 별 소모 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의 예측치를 반영해 주는 루트 플래너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 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 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한다. 전 모델이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후륜 모터 기반 이륜구동 항속형 모델은 19형 휠 기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m/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32km를 갖췄다. 

사륜구동 항속형 모델은 21형 휠 기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03km이다.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01km다.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 확대 적용…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의 차체 구조물 두께를 증대시켜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 차량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다. 아울러 차체 멤버를 연결해 차체 구조물이 이어지는 부위를 더욱 강건화함으로써 배터리 적용 부위를 보호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9에는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으로 주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게 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한다. 아이오닉 9은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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