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4.11.24 16:47
현대차그룹 정의선(왼쪽) 회장이 24일 WRC 일본 랠리가 진행중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 방문해 차량 파손으로 기권해 일본 랠리 1위에서 내려온 오트 타낙 드라이버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왼쪽) 회장이 24일 WRC 일본 랠리가 진행중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 방문해 차량 파손으로 기권해 일본 랠리 1위에서 내려온 오트 타낙 드라이버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4시즌 WRC에서 팀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을 작성하며 모터스포츠 강자로 등극했다.

현대자동차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월드랠리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끝으로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제조사 부문에서는 도요타에 막판 역전당하며, 드라이버와 제조사 통합우승은 아깝게 놓쳤다.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선수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무난히 랠리를 완주하며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총 6번의 포디움에 올라간 티에리 누빌은 선수 경력 사상 처음으로 시즌 드라이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선수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현대자동차가 WRC에 복귀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티에리 누빌은 지난 3년 연속(2021~2023년) 드라이버 부문 시즌 3위를 기록한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내며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얻게 됐다.

코드라이버로 함께 출전해 누빌 선수와의 호흡을 자랑한 마틴 비데거 선수도 시즌 코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티에리 누빌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그 결실을 보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함께 땀 흘린 팀 전체에 감사드리며 매번 온 힘을 다한 보상을 올해 받은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왼쪽) 회장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왼쪽) 회장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는 558점을 얻어, 도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가주레이싱팀은 이번 우승으로 제조사 부문 4연패를 기록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도 시즌 내내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 일본 랠리 마지막 경기 17라운드에서 오트 타낙 선수가 차량 파손으로 기권하면서 도요타에 역전당했다.

제조사 부문 우승은 각 랠리 당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된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제조사 부문에서도 우승했다면 현대차는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WRC 경기가 열린 도요타스타디움을 방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과 한달 만에 재회하고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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