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1 14:56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 사과와 철회를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지시에 따라 예산안을 날치기 통화시킨 것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가파식 행패"라며 "재난 재해와 민생·치안 예산을 무차별 삭감하는 행태는 정부 여당을 겁박하는 예산 폭거이자 의회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감액은 민생 고통과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민주당은 예결위 날치기 처리에 대해 국민과 정부 여당에게 사과하고 즉각 감액 예산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선 사과와 예산안 철회가 없을 경우 예산안에 대한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민생과 치안, 외교, 재해 등의 문제에 대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내일(2일) 예산안 법정시한을 앞두고 있지만 당정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경찰의 활동비를 전액 삭감하고, 정부 예비비를 50%(2조4000억원)감액한 삭감안을 국힘의힘 반대 속에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1일 오전에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오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심각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안건 상정 권한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있는 만큼 2일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가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