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4 13:3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이번 사태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포린폴리시는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시도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하지만 한국 국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거부했고, 윤 대통령의 '셀프 쿠데타'는 굴욕적인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윤 대통령의 '단명한' 계엄령 선포는 바닥난 대중적 인기에 직면한 가운데 실행한 처절한 도박으로 보인다"고 평가다. 이어 "권위주의 향수에 빠진 윤 대통령은 적어도 한국 정치 진영의 일부가 이에 호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여당을 포함한 국회가 만장일치로 그의 선언을 뒤집은 것은 그의 계산이 잘못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비상 계엄령 사태가 "한국을 혼란에 빠뜨렸고 윤 대통령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시험했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행동을 통해 "정권을 살리려고 했지만, 자신의 몰락을 거의 확실하게 만들었다"며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국회가 탄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상 계엄 실패후 분노에 직면한 한국 대통령'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다"면서 "다음날 오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보좌관들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시위대는 이제 그가 사임하거나 탄핵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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