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2.23 09:39

12월 1~20일 수출 6.8%↑…증가율 유지되면 '역대 1위' 등극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수출이 연간 역대 2위 실적을 뛰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403억달러로 1년 전보다 6.8%(25억7000만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5억2000만달러로 9000만달러(3.5%)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지속 증가 중이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3.4%), 자동차부품(8.9%), 컴퓨터 주변기기(79.7%) 등은 늘었으나 승용차(-0.2%), 석유제품(-14.6%)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4%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를 주도 중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11월 수출액은 125억달러로 30.8% 증가하며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 중인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2월 1~20일에는 82억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2.4%), 미국(6.0%), 유럽연합(28.3%), 베트남(7.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홍콩(-10.0%)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50.6% 수준이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수출은 총 6627억달러로 1년 전보다 8.2% 증가했다. 연간 총 수출액 역대 2위 실적인 2021년(6444억달러) 기록을 상회한 수준이다.

2018년(6049억달러)에 처음으로 연간 6000억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 수출은 2019~2020년 5000억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6000억달러를 지속 상회 중이다.

역대 1위는 2022년의 6836억달러다. 남은 기간 209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야 한다. 12월 수출액이 612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하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 수출이 600억달러를 넘은 적은 2022년 7월(602억달러)이 마지막이다. 횟수로도 5번에 그친다.

다만 남은 기간에도 12월 1~20일간 증가율(6.8%)이 유지된다면 12월 수출이 615억달러를 기록하게 돼 약간의 격차로 연간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12월 1~20일 수입은 390억달러로 7.5%(27억3000만달러) 늘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27.8%), 반도체 제조장비(67.9%) 등에서 늘고 원유(-13.6%), 가스(-13.1%), 석탄(-4.2%) 등에서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4%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5.0%), 유럽연합(12.4%), 일본(21.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미국(-3.2%), 호주(-18.6%)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2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66억달러로 1년 전 133억달러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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