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7 06:00

◆비트코인 10만달러 회복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이 춤을 췄습니다.
16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2% 오른 9만965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지난 해 12월 1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0만달러 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5% 낮아진 1억4639만원을 기록 중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달러선까지 올라선 이유는 미국 CPI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가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0.4%, 2.9%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근원 CPI는 직전 달의 상승률(0.3%)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이에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채권수익률은 0.12%포인트 급락한 4.6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헌재 尹측 탄핵심판 연기 신청 불허
헌법재판소가 16일 예정된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 측 요청을 불허했습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재판관 전원이 참석해 논의한 결과 기일 변경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기일을 변경할만한 사유가 아니라고 본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5일 체포된 후 헌재에 변론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구금된 상태라 재판에 출석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므로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사전에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사안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헌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추가 대리인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헌법재판관을 지낸 조대현 변호사와 검찰총장을 지낸 정상명 변호사 등이 합류해 현재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총 14명입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청구·발부에 불복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심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창용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2% 밑돌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한 것에 대해 "성장의 하방 위험이 크게 높아졌지만, 향후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 변화에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이번 결정에 대해 신성환 위원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나, 정상적인 상황보다는 필요 이상으로 환율이 올라갔다"며 "현 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대내보다는 대외 요인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인 모두 향후 3개월 금리 수준에 대해 3.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만큼 정치 불확실성과 대외 경제여건 변화를 확인한 뒤 경기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18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는데 0.4%나 그보다 낮아지지 않을까 한다. 연간 성장률은 2.2%가 아닌 2.1%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택우 의협회장 "의대교육 정상화 계획 제시하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에 "2025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고, 의료계 미래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대 교육 정상화"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제43대 의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정부에 지속적으로 '교육 마스터플랜' 제시를 요구 중입니다.
회장 당선 직후인 8일에는 "2025학년도에 과연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정부가 교육 마스터플랜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만 우리가 20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고, 14일 취임식에서도 "현 상태로는 의대 교육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고, 2025년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방편이 아닌 제대로 된 의학 교육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김 회장은 의협 부회장으로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그는 "의료 사태의 당사자 격인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박단 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고,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