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9 14:41
경총 설휴무 실태조사…9일 이상 휴무 기업 22%
'경기 악화' 응답 비율, 최근 5년 만에 가장 높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올해 설 연휴 동안 6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이상의 대기업 3곳 중 1곳은 최장 9일 이상 휴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일수록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연휴 기간이 짧아지는 등 기업 규모별 차이를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9일 발표한 '2025년 설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602개 기업 중 45%가 6일간(1월 25일~30일)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 기간 5일 이하는 25%, 9일 이상 쉬는 기업도 22.1%를 차지했다. 7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의 31.8%는 '근로자 편의를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42.2%가 7일 이상 휴무하는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28.5%에 그쳤다. 반대로 5일 이하 휴무하는 기업은 300인 미만(26.2%)이 300인 이상(15.6%)보다 많았다. 특히 9일 이상 쉬는 기업도 대기업(31.3%)이 중소기업(21.0%)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62.4%로, 지난해(64.5%)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78.8%)이 중소기업(60.3%)보다 상여금 지급 비율이 높았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만 지급(65.7%)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별도상여금만 지급(24.4%)하거나, 정기상여금과 별도상여금을 동시에 지급(9.8%)하는 기업도 있었다.
올해 별도 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81.7%로 가장 높았으며, 14.2%는 '전년보다 많이 지급', 4.2%는 '전년보다 적게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올해 설 경기가 최근 5년 중 가장 나쁘다고 봤다.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전년보다 악화했다'라는 응답은 60.5%에 달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기가 전년보다 개선됐다'라는 응답은 4.4%에 그쳐,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설 경기가 악화했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62.0%)이 대기업(48.5%)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한편, 올해 실적 달성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61.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53.2%) ▲누적된 인건비 부담(44.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24.1%)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우려했고,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과 인건비 부담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관련기사
- 27일 임시공휴일 확정…최상목 "내수 살리기 동참해주길"
- 27일 임시공휴일 지정…25~30일 '설 황금연휴' 완성
- 정부 '1월 27일' 임시공휴일 검토…설연휴 6일 되나
- [출근길 브리핑-1월 20일] 경찰 '서부지법 폭동' 시위대 전원 구속·공수처 尹에 출석 재통보·尹 구속에 與 "강한 유감" vs 野 "상식적 판결"·설 연휴 '6일 vs 9일' 격차·정-재계 트럼프 취임식 참석
- "설날 어디 놀러 갈까?"…연휴 기간 지역 이벤트는
- 설 연휴 '27~30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오늘은 안 돼요"
- "명절 세뱃돈으로 우리 아이 저축 습관도 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