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3 06:00

◆김병환 "올해 가계부채 증가 3.8% 이내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상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상성장률은 물가 변동을 반영한 경제 성장률 측정 지표로 명목 GDP의 성장률을 말합니다. 현재 정부가 전망한 경상성장률은 3.8%입니다. 지난 3년 동안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졌지만 올해도 상환 능력에 맞춰서 빌리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단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김 위원장은 "3단계 스트레스 DSR은 7월부터 도입하고 스트레스 금리 수준이나 적용 대상은 4~5월에 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후 주담대, 신용대출을 실행할 때 수도권은 1.2%, 비수도권은 0.75% 금리를 적용했습니다. 3단계가 시작되면 소득에 맞춰 대출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넘긴 은행은 올해 대출 증가율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 해 가계대출 운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이 있다면 그에 상응해서 올해 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합의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율을 하향 안정화하겠다는 방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韓-美 경제 성장률 더 벌어질 듯"
올해 한국과 미국 간 경제성장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올해 미국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로 투자가 확대돼 잠재 성장률 이상의 경제성장률(2.5%)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민간 소비 등 내수 기반이 약화하고, 수출 업황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실장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우리 경제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그는 "올해의 경우 미국의 무역 정책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2026년부터 경제 성장률을 0.25%포인트 하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대 2조 투입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정부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운영을 위해 민·관 공동 출자 방식으로 최대 2조원을 투입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SPC 설립) 실행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실행계획을 통해 사업 추진 방안과 정책 지원방안 등을 구체화했습니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운영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합니다. 출자금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정책금융 대출상품을 통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센터 규모는 1엑사플롭스(ExaFlops, EF) 이상으로, 센터 구축에는 최대 2조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SPC 지분은 공공 51% 민간 49%로 구성해 정책목표를 달성하고, 구체적 경영 사항은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센터를 구축해 AI 연구·개발을 위해 필요한 첨단 GPU를 대폭 확충한 다음 이를 산·학·연에 제공합니다. 올해 서비스 조기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합니다. 센터 개소식은 2027년으로 예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8조' 돌파하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8조원대 영업이익이 현실화할 경우, SK하이닉스 사상 최대의 실적이자, 국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9조7001억원, 영업이익 8조210억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오전 4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콜을 진행합니다.
당초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증권가는 예상 실적을 점차 상향한 상황입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23배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이전까지 최대 실적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7조300억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분기 2조8860억원, 2분기 5조4685억원, 3분기 7조3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4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연간 기준 23조원대를 기록,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혔던 2018년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대선 가상대결 이재명 45.1%-김문수 29.9%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한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5.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9.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5.8%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격차는 15.2%포인트입니다.
이는 KPI뉴스가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국내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에서 이 대표가 47.6%를 얻었고 김 장관은 28.7%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 대표 39.7%, 김 장관 31.0%로 조사됐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김 장관이 38.1%로 35.8%를 기록한 이 대표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대표가 66.3%, 김 장관이 16.1%를 기록했습니다.
범진보 진영 후보군을 대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국익을 가장 잘 지켜낼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가 40.4%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로 이낙연 전 총리가 7.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3%, 우원식 국회의장이 3.8%로 뒤를 이었습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 장관이 20.2%를 얻었습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12.9%, 홍준표 대구시장이 12.3%,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9.2%를 기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