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2 16:26
자본연, 2025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최
"증권사 수익성 개선될 것…자산운용사 ETF 인기 지속"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올해 한국과 미국 간 경제성장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올해 미국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로 투자가 확대돼 잠재 성장률 이상의 경제성장률(2.5%)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민간 소비 등 내수 기반이 약화하고, 수출 업황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우리 경제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추정했다. 그는 "올해의 경우 미국의 무역 정책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2026년부터 경제 성장률을 0.25%포인트 하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원·달러환율의 경우 하반기 이후 점차 안정화를 찾을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건 영향으로 하방경직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소연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은 "코로나 당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던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해외나 가상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밸류업을 공시한 일부 기업에서 단기간 일정부분 수익이 나타난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참여가 적극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채권시장의 경우 올해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돼 채권 발행 환경이 원활할 것"이라며 "올해 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석훈 자본연 금융산업실장은 "위탁매매의 경우 해외 주식투자 증가와 주식시장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위축과 불안정한 금융시장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사업부문 별로는 수익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PF 채무보증 부실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실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내수 및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신규 종투사의 기업신용공여가 시작되는 등 신규 초대형IB도 지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자본연 펀드·연금실장은 올해 역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공모펀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실장은 "상품 유형별로 개인은 해외투자, 유행 업종 및 테마형, 레버리지·인버스, 인컴형 상품을 선호했으나 기관은 국내주식 대표지수형, 국내채권형, 금리 추종형 등 저비용 구조를 선호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충분한 성과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공모펀드 해외투자 확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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