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1.25 08:00

28일부터 춥다…귀경길 도로결빙 주의

눈에 덮힌 울릉도 나리분지. (사진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눈에 덮힌 울릉도 나리분지. (사진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많은 국민이 귀성길에 나선 가운데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2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설 전날인 28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일부 중부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어 대설·한파 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추위는 한결 누그러졌지만, 아침 기온은 영하, 낮 기온은 영상을 오르내리면서 아직 눈이 쌓여있는 강원내륙과 비나 눈이 내리는 강원동해안·산지를 중심으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27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중부지방, 남부지방의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28~29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28일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과 전라권, 제주도에, 29일은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28일부터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내륙에서 영하 10도 내외로 낮은 곳이 있겠고,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예보기간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고, 빙판길이 많겠으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관리와 교통안전,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제공=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제공=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다만 앞서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어 귀경길 교통사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명절에는 가족 단위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줄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응달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지나가야 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설 연휴 대설·한파로 인한 국민 피해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우선 귀성길 도로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도로, 결빙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제 사전살포 등 제설을 집중 실시하고, 운전자에게는 도로 상태와 돌발상황 정보를 신속히 안내토록 했다.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골목길, 이면도로, 버스정류장, 역사출입구 등은 빙판길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적설로 인해 붕괴나 전도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 전통시장 아케이드, 천막시설, 비규격시설 등 취약지역·시설은 지속적인 예찰·점검을 통해 유사시 사전에 대피·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기온 하강에 대비해 한파 취약계층 안전관리와 함께 한파 보호·저감시설 운영 상황을 사전 점검하고, 한랭질환 예방 및 수도관·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한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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