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2.07 11:35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그런 자세 견지하려 한다"

윤상현(오른쪽)·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상현(오른쪽)·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이날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한파 속 어려운 분들을 걱정했다. 또한 젊은 세대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당당한)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보니 자신의 의도가 곡해돼 있었다. 헌재에 나간 게 잘한 결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야당 얘기와 조기 대선 언급은 없었고, 여당에 대한 기대감은 내비쳤다. 

윤 의원은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아니냐, 강력한 자세 견지가 중요한 게 아니냐고 우회적 말씀을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지금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냐"면서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내 조기 대선 움직임에 관해선 "(윤 대통령은) '그런 건 다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란 게 기본적 자세"라며 "조기 대선에 관해 직접적인 말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접견에서 미국 조야(朝野)에서 느낀 것과 대통령에 대한 기대 등을 전했고, 김 의원은 조중빈 국민대 교수가 윤 대통령의 말과 글을 분석해 자유민주주의자로의 철학을 정리한 25쪽짜리 책을 일반 면회에선 직접 줄 수 없어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초까지만 의원 접견을 받을 계획이다. 윤 의원은 "(접견하려는 의원이) 30~40명 정도"라며 "다음 주 초 일부 의원을 만나고, 그다음부터는 당분간 안 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금은 중도,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냐 못하냐의 싸움"이라며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 속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포문을 열었는데, 일조하는 게 도리라는 심정"이라고 면회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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