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2.06 17:2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양복을 입고 출석해 있다. (사진=박광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양복을 입고 출석해 있다. (사진=박광하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 때문에 내란·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6일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곽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어떤 공직사회에서 가능한 이야기"냐며 정면 반박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본관 안에는 작전 요원들이 없었다. 말씀하신 의결 정족수 문제, 안에 들어가 있는 인원을 빨리 끌어내란 부분이 당연히 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끌어낼 사람을) 인원이라 얘기했다는데, 저는 사람이란 표현을 놔두고 인원이란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 공작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 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죄와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에는 감추는 척하면서 오후에 두 번 통화했다고 말하는 자체도, 이미 검찰에 가서 대통령 관련 얘기를 다 했다는 것도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조직 및 공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 상부로부터 이행이 어려운 지시 받았을 땐 '부당합니다' 이전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라고 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금 명령을 이행하기가 어렵습니다'라고 말 한마디 안 하고 했다는 것은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제가 만약 백번 양보해서 본회의장 의원이 (의결) 정족수가 안 된 것 같다, 과반수 안 된 것 같다 하면 151명이라고 해서 한 명 두 명 끌어내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151명이든, 152명이든 다 끄집어내야만 그 회의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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