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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2.12 13:5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 "일본을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일본 등과 논의할 의사를 밝힌 데 대한 질문을 받자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 시간으로 11일, 일본 시간으로는 12일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으로서는 이번 관세 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충분히 조사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확실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이날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일 정상회담 당시에는 논의가 없었다"며 "조치 내용과 영향을 정밀하게 조사해 조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설득하는 등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대미 철강 수출량이 많지 않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철강연맹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의 철강 수출량이 3천171만t이었으며, 대미 수출량은 120만톤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철강업체인 JEF스틸 관계자는 "대미 수출은 한정적이어서 직접 영향은 경미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