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3 09:47
대통령 측 대리인단 "추가 변론 기일 필요해"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린 13일 국회 측 탄핵소추의원단을 대표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탄핵소추의원단장)이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못난 감독은 경기에서 지면 선수 탓을 한다"고 지적하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당시 현장에서 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현장 지휘관과 부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게 정상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내 잘못이다, 선처해 주고 용서해달라'고 말한 적이 있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그날 밤(사건 당시)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더 이상 발뺌하지 말고,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인정한 뒤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비겁한 리더십은 국민도 규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가 내실 있는 심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가 변론 기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동현 대통령 대리인은 "오늘로 변론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는 만큼, 헌재가 추가 변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인근 도로는 대통령 지지 집회 관련해 통제됐다.
이날 변론에서는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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