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해미 기자
  • 입력 2025.02.16 11:11

김영록 전남지사·강기정 시장 등 정치권 및 정부관계자 700여명 참석
김 지사 "유가족 지원 끝까지 책임", "무안국제공항 재건 노력"

김영록 도지사가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청)
김영록 도지사가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청)

[뉴스웍스=차해미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49재에 참석한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작별을 고하는 합동위령제가 18일 무안국제공항 1층 합동분향소에서 봉행됐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정부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참혹한 비극으로 별이 된 한 분 한 분의 꿈과 희망, 사랑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며 "유가족들께서 아픔을 딛고 일어나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유가족의 슬픔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길에 늘 함께하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한 피해자 배상과 의료지원, 자녀 교육비와 생계비 지원, 철저한 진상 규명까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안식의 공간을 마련해 그분들의 아름다운 삶과 꿈을 영원히 추억토록 할 것"이라며 "이번 비극을 통해 생명과 안전이 대한민국의 최우선 가치임을 확인하고, 안전한 하늘길을 만드는 것이 살아있는 자의 책무임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서남권의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청)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청)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49재'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절대 뒤돌아보지 마시고, 좋은 곳으로 가셔서 새봄을 함께 맞이해 달라"며 깊이 애도했다. 이어 "부모, 자식, 동료, 친구였던 당신들이 우리 곁에 없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 슬퍼하고 함께 위로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서럽지만 다가오는 새봄을 맞이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며 "참사 원인을 밝히고, 안심사회를 만드는 일은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이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출처=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민형배 의원이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출처=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49재에 참석한 민형배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동위령제를 올린다"면서 "이제 정말 편히 쉬시고, 영원한 안식의 길에 들어서시길 바란다. 아직 남은 한이 있다면 남은 자들이 감당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다시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준호 의원이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출처=정준호 의원 페이스북)
정준호 의원이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출처=정준호 의원 페이스북)

정준호 의원 역시 15일 페이스북에 "(49재 참석 후)그리움은 남아, 당신을 기억한다"며 "오늘의 이 추모가 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되고, 유가족 여러분께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조류와 충돌했고, 이 여파로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과 부딪쳤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사망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향후 사고 원인 규명과 희생자 추모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9개 권역별 대표를 통해 다양한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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