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7 10:28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2026년 상반기 준공하고, 하반기 상업 가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설계·구매·건설(EPC) 공사는 55%를 돌파했다. 기초 유분인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과 폴리에틸렌(LLDPE 88만톤·HDPE 44만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 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기초 유분 가공해 중간 원료 등 제품 만드는 공정) 업체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한다. 이를 위한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콤플렉스 인접 부지에는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 등을 건설 중이다. 또 울주군 당월 지역에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TC2C는 모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되는 것이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해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이 기존 설비에 비해 3~4배 뛰어난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 제고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150MW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발전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전량 샤힌 프로젝트 시설 가동용으로 공급하고, 자가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공장 운전용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온 중화학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