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1.24 10:25

정제마진 약세에 정유부문 2454억 적자

에쓰오일 본사 사옥.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본사 사옥. (사진제공=에쓰오일)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46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 증가한 36조6370억원, 순손실은 16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에서 24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1348억원, 윤활기유 부문은 5712억원 각각 흑자를 냈다. 정제마진과 석유화학,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전년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8조9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0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긍정적 재고 관련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 7조138억원, 영업이익 172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로 인해 공급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난방유 수요가 계절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의 달러화 가치 강세로 인한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960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신규설비 가동으로 공급과잉 상황이 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윤활 부문은 매출 8073억원, 영업이익 1159억원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전망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나 아시아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지속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함에 따라 석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석유 수요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설비 순증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기적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부터 계절적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외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정 및 연말 항공유와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에쓰오일이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진행률은 5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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