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1 11:20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남양연구소서 임직원 1만5000명과 소통
최고 기술과 품질 및 디자인·차별화 전략·고객 서비스 핵심 목표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현대차는 무뇨스 사장이 지난 20일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임직원 800여 명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온라인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중계됐고, 1만5000명 이상의 직원이 이를 지켜봤다.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표이사로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등과 함께 현대차의 성장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서로 협업해 고객 감동을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 및 디자인 ▲시장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품질과 안전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양보와 타협이 없는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라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변화와 전략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수요를 기반에 두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EV를 비롯해 HEV, PHEV, FC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고, 남들보다 두 배를 넘어 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성과와 경쟁력에 대해서는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 담당을 맡으며 북미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주도했다. 이를 인정받아 2022년부터 미주,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현대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그는 "항상 겸손하고(Stay Humble), 무언가를 갈망하며(Stay Hungry), 열심히 일하자(Work Hard)"는 '3H'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임직원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으며, 함께 힘을 합쳐 고객에게 봉사하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