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3.08 1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법에 대해 폐기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워싱텅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점차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그건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다. 대만이 우리에게서 훔쳐갔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타 국가의 반도체 기업들이 재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지난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칩스법(반도체법)을 폐기할 것을 의회에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도체법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의회에서 제정됐다. 이에 따라 막대한 지원금 계약이 이뤄졌다.

관련 법에 따라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은 5년 동안 총 527억달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조금을 받기로 바이든 행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지원금이 돈낭비이며, 벌써 소진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는 막대한 재정 지출 없이 관세를 통해 미국 반도체 산업을 되살릴 뜻도 밝혔다.

그는 "나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들에 한푼도 주지 않았다. 그들은 관세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기 원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실제 TSMC는 지난 3일 애리조나에 1000억달러(약 145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악관에서 이뤄진 투자 계획 발표에서 트럼프는 TSMC가 신규 투자를 포함해 총 165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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