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4 13:17
오후부터 강한 바람…진화율 '제자리걸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소방당국이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는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24일 산림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산청 산불의 진화율이 71%라고 밝혔다. 이는 오전 6시(70%)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산청 산불로 현재까지 산청 주민 329명, 하동 주민 814명 등 총 1143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날 새벽 산청에서는 주민 대피를 위해 출동한 소방차량이 전복돼 소방대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산청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3명으로 늘었다.
이날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39대를 투입, 진화 인력 230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불의 기세는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이는 산불 현장 일대에 순간 풍속 15m/s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잔여 화선은 17.5㎞로 3㎞ 늘어났고, 산불 영향 구역은 1400㏊를 넘어섰다.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울산 울주 산불 역시 피해 면적이 늘었다.
울주 산불의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은 70%에 육박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율이 뒷걸음질 치면서 63%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울주 산불의 피해 면적은 382㏊로 축구장 150개 정도 크기다. 현재 당국은 2500여명의 공무원을 포함해 군부대, 의소대 등 여러 유관기관까지 총동원해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저희들이 예상하기에는 어제도 한 3시경 정도면 일정 부분 주불을 끄지 않겠느냐 예상을 했는데, 풍향과 풍속에 따라서 재발화가 됐다"며 "오늘(24일)도 3시경 정도 되면 주불은 어느 정도 완화가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앞으로 주불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진화 사흘째를 맞은 경북 의성 산불은 오전 11시 기준 71%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헬기 57대, 인력 2589명, 차량 31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체 화선 88.6㎞ 중 63.2㎞가 진화돼 남은 화선은 25.4㎞이며, 산불영향구역은 6054㏊다. 그러나 의성에서도 순간 풍속 15m/s의 강풍과 짙은 연무로 헬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4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
관련기사
- 한 대행, 안보·치안 긴급지시 "사회질서 유지 유의…불법행위 엄정 대응"
- 한덕수 대국민담화…"모든 판단기준 국익·미래세대 이익 확보에 두겠다"
- 직무 복귀한 한 총리 "산불 진화 총력 대응"
- 87일 만에 출근한 한덕수…"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갈 것"
- 경북도의회·경북교육청, 의성 산불 피해 복구·지원에 최선
- 전국적 산불 사흘째…진화율 산청 70%·의성 68%·울주 69%·김해 75%
- 4대 금융지주, 산불 피해 지원에 계열사 총동원…최대 5억 긴급대출
- 강풍 타고 확산하는 전국적 산불…주민 대피령 내려져
- [출근길 브리핑-3월 25일] 한덕수 탄핵 기각·尹 내달 14일 첫 형사재판·강풍에 전국 산불 진화 난항·대기업 유증 소액주주 권한 침해·빗썸 원화 입출금 계좌 '국민은행'
- 산불 피해 '울산 울주군·경북 의성군·경남 하동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