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8 12:12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4년 연속 성장했다. 국내외에서 베이커리·외식 부문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092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6%, 22.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 2021년 이후 4개년 연속 성장세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늘고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회사의 실적 호조는 베이커리 해외사업에 있다. 해외 각국마다 'K-베이커리'가 인기를 얻으며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주목받았다. CJ푸드빌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뚜레쥬르는 9개국 약 5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2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억원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380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의 68.3% 비중이다.
특히 미국법인은 지난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7년 연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37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58억원 대비 310.3% 폭증했다.
뚜레쥬르는 미국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7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말 150호점을 돌파하며 가맹점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한 미국 조지아주 생산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억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진출 지역을 넓혀가며 매장 수가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 4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2022년 흑자전환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로, 뚜레쥬르 매장 70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CJ푸드빌은 2019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사업도 '빕스'를 중심으로 주요 거점 상권에 전략적인 출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외식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매출이 7.8% 증가했다. 빕스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빕스는 매장 인테리어 고급화와 계절마다 새로운 콘셉트의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 등의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는 수도권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 출점이 이어졌다. 점포 평균 매출은 2023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약 35% 증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K-베이커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금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음료(F&B)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