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8 14:39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산불 진압을 위한 추가 산림 헬기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산림 헬기 예산 증액안 172억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예산 처리로 무산됐다"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지난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또 "국외 임차헬기 2대 도입(106억), 중형헬기 2대 추가 도입(66억) 등 총 172억원 증액안에 대해 여야 의원들 다수가 공감하며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헌정 사상 초유의 0원 증액 예산안을 강행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는 최소한의 예산조차 막아섰던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국민 안전까지 내팽개친 그 선택의 대가는 결국 지금 우리 국민들이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일 영남권 대형 산불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마치 예산이 삭감돼 산불 대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양심이 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시당위원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사람이 심각한 피해를 본 현장 안에서도 국민의힘은 정쟁을 벌이고 있고, 심지어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까지 함부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예산은 충분하다. 현재 산불 대책에 사용할 국가 예비비는 총 4조8700억원이 이미 있다"며 "무슨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나. 이 예비비 중에 한 푼이라도 쓴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