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3.30 12:55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자료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인 10명 중 7명이 한방의료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의료에 대한 만족도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약 7명(67.3%)이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실태조사 대비 3.7%포인트 감소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고령일수록 한방의료이용 경험이 높았고, 자녀의 한방의료이용(11.7%)은 1.9%포인트 증가했다. 

한방의료 선택 이유는 '치료효과가 좋아서'(42.5%), '질환에 특화된 진료를 해서'(16.0%), '부작용이 적어서'(11.6%) 순으로 응답했다. 한방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9.5%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외래환자의 만족도(86.3%)가 일반국민(79.5%)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방의료 이용목적은 '질환치료'가 93.9%로 가장 높았다. 세부 질환으로는 '등통증·디스크·관절염 등 근골격계통'(73.9%), '염좌(삠)·열상 등 손상, 중독 및 외인'(39.6%), '소화계통'(8.7%) 순이었다.

현재 한방의료를 이용하고 있는 이유로는 질환치료(외래환자 86.6%, 입원환자 67.5%)를 우선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교통사고 치료(외래환자 11.2%, 입원환자 30.3%) 순이었다. 입원환자는 질환치료가 67.5%로 2022년 58.3%에 비해 9.2%포인트 증가했고, 교통사고 치료는 30.3%로 9.7%포인트 감소했다.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자료제공=보건복지부)

한방의료 이용에 대해 외래환자 86.3%, 입원환자 7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치료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반면 '진료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용자가 한의진료에 지출한 총비용은 외래환자 '1만∼10만원'(41.4%), '10만∼50만원'(39.9%), 입원환자 '10만∼50만원'(29.8%), '50만∼100만원'(29.5%)순이었다.

일반국민의 경우 '비싸다'는 응답이 37.2%로 2022년 34.1%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방의료 이용자는 '비싸다'는 응답이 49.0%에서 33.6%로 다소 감소했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법의 경우 일반국민과 외래환자는 '첩약'(70.9%, 58.5%), 입원환자는 '약침'(51.4%)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국민의 70% 이상은 한방의료기관에서 취급하는 한약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한약재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지속 증가 중이다.

향후 의료서비스 필요 시 한방의료를 이용할 의향에 관해 일반국민 75.8%, 외래환자 94.5%, 입원환자 92.8%가 '이용할 생각 있음'으로 응답했다. 이용목적은 질환치료가 가장 높았다.

한방의료의 개선사항으로는 일반국민, 외래환자, 입원환자 모두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비급여 치료법 중 일반국민과 입원환자는 '첩약이 우선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외래환자는 '한약제제'를 선택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이용 경험과 인식에 대한 분석,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 한의약 관련 정책 체감도 등을 토대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한방의료 이용에 대한 다양한 욕구, 특히 의·한 협진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5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이 2분기 중에 시작된다. 국민이 의·한 협진 시스템을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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