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4.01 10:02

"여야 이견없는 1단계 추경 우선 처리…각자 원하는 예산 2단계서 처리하자"

권성동(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윈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윈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을 정조준 해 "틈만 나면 추경이 시급하다고 재촉하더니 막상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니까 발목 잡고 나섰다"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상에 이런 청개구리 심보가 어디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추경 예산을 논의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예산부터 1단계 추경으로 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각각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서 2단계 추경으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특히 "우리도 추경에 담고 싶은 예산이 많다. 민주당이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의 비리감사 예산과 검찰‧경찰의 민생수사 예산도 추경을 통한 복원이 시급하다"며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1단계 추경부터 서둘러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 AI(인공지능)와 관세전쟁 대응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골든타임"이라며 "시급한 추경을 발목 잡겠다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 추경'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한테는 산불도 관세전쟁도 안중에 없고, 머릿속에 오로지 마은혁 임명과 전 국민 현금살포만 있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본인이 바라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산불피해 복구 같은 시급한 추경조차 발목잡기로 일관해서야 되겠느냐"며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당장 추경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추경의 규모와 관련해 상반된 입장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가 부채를 더 늘리는 건 경제에 위험하다"며 "10조원도 많다"고 주장한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35조 규모의 추경을 주장해 왔는데, 그속에는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인 민생회복소비쿠폰(약 13조원)과 지방정부 지역화폐 발행지원(2조원)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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