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진은영 기자
  • 입력 2025.04.04 06: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양복을 입고 직접 출석했다. (사진=박광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양복을 입고 직접 출석했다. (사진=박광하 기자)

◆尹 측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불출석…혼잡 우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선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내일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출석 사유와 관련해서는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생중계되는 탄핵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헌법재판소 전경. (사진=박광하 기자)
헌법재판소 전경. (사진=박광하 기자)

◆경찰, 尹 탄핵심판 선고 전날 '을호비상' 발령…경찰력 50% 동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 전날인 3일,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3일 오전 9시부터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을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이외 지방경찰청에는 '병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을호비상은 두 번째로 높은 비상근무 단계로, 가용 병력 50% 내에서 동원 가능합니다. 대규모 집단사태나 테러·재난 등이 발생, 치안 질서가 혼란해졌거나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됩니다.

선고 당일에는 제일 높은 비상근무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이 100% 동원할 계획입니다.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소속 2만여 명이 동원되고, 그중 210개 부대 소속 1만4000여 명은 서울에 집중 배치될 예정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美 25% 상호관세 부과…한덕수 "피해기업 지원대책 조속히 마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미국 정부가 모든 한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에 대해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언급하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자동차 등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TF 회의 직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손재일(오른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이성호(가운데) 주인도 한국대사, 아룬 람찬다니 L&T 수석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에서 K9 자주포 수출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오른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이성호(가운데) 주인도 한국대사, 아룬 람찬다니 L&T 수석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에서 K9 자주포 수출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 인도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3700억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와 37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T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합니다.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K9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에서 시장을 넓히게 됐습니다.

특히 현재 인도와 협상 중인 대공체계사업의 수출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인도는 현재 육·해·공 통합작전능력 향상과 인프라 현대화 등을 포함한 군 개혁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추가 계약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차 계약 기간 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이 인도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3호선 안국역이 폐쇄된다'는 안내가 동대입구역에 붙어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3호선 안국역이 폐쇄된다'는 안내가 동대입구역에 붙어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서울교통공사 "4일 첫차부터 3호선 안국역 폐쇄…무정차 통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인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이 폐쇄됩니다. 안국역과 인접한 종로3가역 4번과 5번 출입구도 폐쇄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4일 첫차부터 3호선 안국역을 폐쇄하고, 6호선 한강진역 등 14개 주요 역사에 출입구 통제 및 무정차 통과 등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우선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호선 종각역,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6호선 한강진역·이태원역·버티고개역 등 15개 역사에는 평소 대비 258명 많은 350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합니다. 별도로 92명의 예비 지원 인력을 대기시켜 긴급상황 발생 시 해당 역사에 즉시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지난 1일부터 출입구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인데,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에는 첫차부터 열차 무정차 통과와 역사 전면 폐쇄 조치를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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