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4.04 12:11

'전공의 처단' 尹 파면 "환영…의료 정상화 논의할 때"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4일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손일영 기자)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4일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손일영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전공의 처단' 포고령으로 의료계 반발을 샀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의료계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헌재 결정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이 선고됐다"며 "1년 이상 지속된 의료농단 사태의 종식을 기대하고, 오늘이 의료계에도 청명과 같은 날이 될 수 있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인용을 계기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추진되던 잘못된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좌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료현장과 교육현장으로 돌아오는 단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 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의료농단 사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반드시 전문가단체와 논의해야 한다. 의료의 정상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협 부회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의 탄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그는 독단적인 정책 결정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무너뜨렸고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정을 혼란케 했다. 처단의 공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수습의 시간으로, 현 정부는 윤석열의 독단으로 실행됐던 모든 의료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보다 유연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 사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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