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4.08 06:00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안내가 고지돼 있다. (사진=뉴스1)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안내가 고지돼 있다. (사진=뉴스1)

◆조기 대통령 선거 6월 3일 잠정 결정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6월 3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8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에서 대선일 지정 안건과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을 심의한 뒤 공포할 예정입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도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50일 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다만, 6월 3일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가 예정된 만큼, 교육부는 해당 일정을 6월 2일 또는 6월 4일로 조정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개헌 제안에 "내란 종식 집중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개헌과 관련해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 우선은 내란 종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투표법이라는 장애물도 있다"며 "현재 국민투표법상으로 사전 투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하려면 개헌안에 대해 본 투표만 할 수 있고, 사전 투표장에서는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5·18 정신, 광주 정신을 헌법전문에 게재하는 문제와 계엄 발령을 함부로 남용해 친위 군사 쿠데타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법이 개정돼 현실적으로 개헌이 가능하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장 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트럼프發 관세 공포에 코스피·코스닥 '폭락'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국내 주식시장을 덮쳤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7.22포인트(-5.57%) 급락한 2328.2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포인트에 장을 끝냈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장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됩니다. 

사이드카는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입니다.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은 지난 주말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에 미 증시가 폭락한 영향입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간 내 불확실성 해소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6월 '장미 대선' 기대에 정치 테마주 '기승'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헌정사상 두 번째 '장미 대선'이 열리게 됐습니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들과 관련한 정치 테마주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전일 대비 29.97% 뛰어오르며 4거래일 내리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상지건설은 과거 임무영 사외이사가 이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고 알려져 테마주로 분류됩니다. 

이 대표의 독주를 견제할 인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테마주도 강세였습니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경남스틸은 전일 대비 29.97% 오른 811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습니다. 경남스틸은 기업 대표가 경남상공회의소협의장을 역임하며 홍 시장과 인연을 맺어 홍 시장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홍 시장과 대학교, 고등학교 동문인 윌비스(29.95%)와 휴맥스홀딩스(29.93%)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선거를 앞두고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며 "이는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짧은 기간에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선거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 시에는 이 점을 꼭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월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얀트리 화재 원인 안전인력 '부재'·소방시설 '미흡'

지난 2월 6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당시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없었고, 소방시설 설치가 미흡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날 부산경찰청과 고용노동부 부산고용노동청은 부산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반얀트리 화재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화재 사고 재현 실험을 두 차례 실시한 결과, 지상 1층 배관 용접 작업에서 발생한 불티가 인근의 보온재(발포 폴리에틸렌), 단열재(PF보드)로 옮겨붙은 후 화재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노동청은 화재 당시 800여 명의 근로자가 용접·절단 등 화기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으나,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인력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당시 공사 현장에 화재 감지기 등 소방시설 설치가 미흡한 상태였고, 그나마 설치돼 있던 소방시설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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