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0 09:1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등 해외미군 감축 문제가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과 패키지로 논의하겠다는 취지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그에 대해)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역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각국에 대해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깔끔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무역 협상에 다른 의제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맞춤형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것이 해외 원조, 미군의 이들 국가 주둔 및 그 비용 등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에 군사적 행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럴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이 일에 매우 많이 관여할 것이며 이것을 주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란이 번영하고 위대해지길 원한다"면서 "그들이 가질 수 없는 단 하나는 핵이며 그들도 이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