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0 16:11
"통신망 해킹·CCTV 조작 가능성 無…투표함 온전성 보존에 최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 의혹 불식에 나섰다.
선관위는 10일 과천 중앙선관위 회의실에서 언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선 투·개표 절차 시연회를 가졌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시연회 개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에 의구심을 갖고 걱정하기 때문"이라며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는 투·개표과정의 세부절차 외에도 투·개표 관리보안체계, 사전투표용지 발급기, 투표지분류기 등 주요 선거장비 구성·제원 및 작동원리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실제 사용하는 선거장비로 사전투표용지 발급부터 선거일 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시연했다. 개표보고시스템을 통해 개표소에서 개표 결과가 어떻게 보고되고 공개되는지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무효소송 재검표 과정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한 측이 근거로 제시했으나 대법원에서 정상 투표지로 밝혀진 소위 배춧잎 투표지, 일장기 투표지 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부정선거 의혹 관련 질문이 다수 나왔다. 김 사무총장은 네트워크 해킹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사전투표소와 서버간 전용통신망을 설치한다. 비용이 상당하다"며 "007 영화처럼 전화통신 단자함에 접속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통신망은 물리적으로 단절돼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CCTV 조작 가능성에는 "밖으로 송출되는 영상은 조작할 수 있겠지만 원본은 그대로 찍히게 될 수 밖에 없다. 나중에라도 문제가 있다면 열람해서 보면 된다"고 답했다.
과거 투표함 CCTV 멈춤 사고에 대해서도 "영상은 제대로 녹화됐다. 그 영상을 송출받아 보여주던 PC가 렉이 걸려 멈췄던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분들도 영상을 보고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던 한 참석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선관위 안에서 바꿔치기가 될 수 있으니, 아무도 안 들어가는지 지켜볼 수 있도록 해달라"며 참관인이 선관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길 희망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그렇게 되면 경찰과 방호인력이 상주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특히 "CCTV 영상도 못 믿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며 "과학적 기술 안에서 투표함의 온전성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를 최대한 취하고 있다. 보관장소는 번호키로 열리지 않고, 지문이나 생체인식 등 이중으로 보안하고 있다. 보관장소를 뜯고 들어가지 않는 한 어렵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