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1 09:48
파리발 인천행 60대 외국인 승객 의식 잃어
긴박한 상황 속 평소 훈련대로 침착하게 대처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티웨이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조치로 기내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402편에서 첫 번째 기내식 서비스 도중 프랑스 국적의 60대 남성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발견한 김상만 객실 승무원은 즉시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동시에 다른 승무원은 객실 사무장과 조종석(콕핏)에 상황을 보고하고, 기내에 있는 의료인을 찾기 위해 ‘닥터 페이징’을 진행했다.
객실 사무장 이현진 승무원은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하며 CPR을 이어갔고, 승무원들의 신속한 초기 대처로 환자는 빨리 호흡을 되찾고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내에 탑승한 프랑스 국적 간호사의 도움으로 승객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고, 회복 중인 환자를 넓은 비즈니스석으로 옮겨 편안한 자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환자는 승무원의 질문에 반응하며 기내식과 음료를 취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김 승무원은 "처음 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훈련받은 대로 침착하게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함께 도와주신 승객들과 동료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사명감으로 기내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 신입 승무원에게는 기내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CPR), 구급 장비(AED) 사용법, 화상·골절 대응 등 기본 교육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보수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