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4 14:57
연결 기준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익 3조6336억원…영업이익률 8.2%
1분기 글로벌 판매 0.6% 감소···매크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판매 둔화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우호적 환율과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매출은 44조원대를 돌파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썼다.
24일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 경상이익 4조4646억원, 당기순이익 3조38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매출 43조5269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9% 각각 웃돈 것이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으로,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가 판매됐다. 해외는 미국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으나,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3만476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전기차(EV) 판매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 2426대를 기록했다. 이중 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023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발행주식 1% 소각'과 지난해 실시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 매입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하는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