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8 13:23
"자동차·철강 관세 '매우 고통'…상호 윈윈 해결책 찾을 것"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충돌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이코노미스트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안보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8일 이를 공개했다.
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안보 등 원스톱 협상 요구에 대해 "미국과의 협력적 협상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제품 전체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90일간 유예한 대해서는 '충격 요법'이라고 표현하며, 자동차 및 철강 관세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해 "매우 고통스럽다"고 언급했다. 미국과의 거래 방안과 관련해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관세 장벽에 대한 불만에는 "개선할 수 있는 몇가지 지점이 있다"며 한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수출 제한으로 인한 구글 지도의 제약을 예시로 거론했다. 주한미군 철수 언급에 대해서는 "미군의 주둔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한국은 어떤 문제든 '비충돌적인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한미 양국 간 '2+2 통상협의'가 열리기 전에 진행됐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우리시간으로 지난 24일 오후 9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1시간 8분간 '2+2 통상협의'를 진행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철폐하는 것에 최우선의 목표를 뒀다. 특히 품목별 관세 중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협의 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늘 매우 성공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며 "한국 측이 '최상의 안'을 가져왔다. 다음 주 초 합의에 이르면 기술 세칙에 대해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도 전날 귀국자리에서 "협의 과제를 명확히 했다. 논의 일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협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으며, 국의 정치 일정 등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불확실성을 줄이고 질서 있는 협의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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