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9 10:56
지주사 출범 후 첫 채권 발행
에너지 소재 투자 재원 활용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채권시장에서 7억달러(약 1조80억원)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본드는 ESG 채권 중 하나로, 전기차·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 향상 등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소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5년 및 10년 장기물 발행에 성공했다.
최초 제시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80bp(1bp=0.01%)를 가산했고, 10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20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91여개 기관이 참여해 66억달러(약 9조5047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발행 규모를 7억달러(약 1조80억원)로 확정했고, 최종 가산금리는 각각 137.5bp, 157.5bp로 결정했다.
최종 투자자는 지역별로 아시아 64%, 유럽 15%, 미국 21%가 배정됐다. 유형 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 은행 13%, 보험사 및 기타 투자자가 16%를 배정받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본 채권발행에 앞서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그룹 차원의 ESG 경영전략을 소개했다"며 "또한 에너지 소재 사업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과 우수한 신용도를 알리며 주요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