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01 09:2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현대차 등 대미국 투자를 발표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 그들을 불러서 일으켜 세우며 투자를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20여 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미국 투자' 행사에서 "이 방에 참석한 기업들은 모두 합쳐 2조달러 이상의 신규 (대미국) 투자를 발표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다른 기업과 합치면) 8조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 정부의 4년을 보면 그들은 1(조달러) 이하(투자 유치)를 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지난해 11월 대선에 승리한 것과 함께 '관세와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가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삼성조차도 관세를 이겨내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가장 먼저 거명하며 "땡큐(Thank you)"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지난달 백악관에서 발표한 21억달러(약 30조원) 투자를 거론하고 그 투자의 하나로 진행되는 루이지애나주의 제철소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언급한 뒤 재차 "호세, 땡큐, 뷰티풀"이라고 말했다.
연설대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 보고 청중석에 앉아 있던 뮤뇨스 사장은 일어나서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엔비디아,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제너럴일렉트릭(GE),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등 참석한 기업을 일일이 거명, CEO들이 자리에서 일어서게 한 뒤 그들의 투자 실적을 언급하고 "땡큐", "어메이징(amazing)"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참석 CEO 가운데 GE,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CEO가 연설대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우리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다음 세대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미국에 구축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정책, 지원, 그리고 강력한 독려가 없었다면 미국에서의 제조업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오픈AI, 오라클과 공동으로 발표한 5000억달러(약 710조원) 투자 계획을 다시 언급하면서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이면서 인공지능(AI)을 위한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라면서 "미국이 계속해서 AI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분기 미국의 GDP가 역성장한 것과 관련, "수입, 재고, 정부 지출 등 왜곡 요인을 제외한 핵심(core·근원) GDP는 3%가 올라갔다"고 재차 주장했다. 역성장 수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바이든 경제(탓)"라면서 "우리는 1월 20일에 정권을 인수했으며 내 생각에 여러분은 우리에게 좀더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주 내에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