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2 13:0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번 대선은 개혁신당과 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대로라면 2027년 3월 3일에 치러졌어야 할 대통령 선거가 왜 2년이나 앞당겨졌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조기대선의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한 번 치르는 데 들어가는 국가적 비용이 천억 원이 넘는다"며 "누가 이러한 소모와 낭비를 초래했는가. 우리는 우선 그 책임부터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도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 거대한 혼란 앞에 무책임하게 불길을 놓았던 세력, 범법 행위를 저지른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했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며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미래와 과거의 대결,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 청렴과 부패의 대결,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마흔의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시 마흔의 정신으로 도전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1971년, 박정희 정권에 맞서 40대 기수론을 들고 일어났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나이는 43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나이는 47세였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1991년, 5공 청문회 스타였던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안락한 길을 마다하고 3당 합당을 거절하면서 꼬마민주당을 선택했을 때, 그의 나이는 45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 "여러분의 현명한 새로운 선택을 기대한다"며 "당당히, 진심으로 나아가겠다.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 가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단일화 같은 것에 대한 움직임이 유권자에게 매우 우려를 낳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김 후보와)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지금까지 보수진영을 망가뜨렸다는 강경보수적인 색채, 자유통일당과 같은 이념적 지향과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탄핵으로 얼룩진 보수진영을 국민에게 새롭게 선보일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