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5.26 15:10

내일 임단협 합의 실패 시 28일 첫 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

서울시청사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청사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임박했다.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속한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오는 27일까지 임금·단체협상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고, 노동조합의 불법 조업 방해행위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파업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에 서울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소 3일 이상 파업에 대비할 계획이다.

우선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 및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1일 총 173회를 증회 운행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 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도 지원한다.

서울 25개 각 자치구에서는 주요 거점 및 거주지에서 지하철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총 117개 노선 625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셔틀버스 노선 정보는 서울시 및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기사들의 업무 복귀 정도를 고려해 임시노선도 운영한다. 노선별 운행 거리 및 배차 간격 등을 고려해 차고지에서부터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임시노선을 운영하되, 운행률이 충분히 확보되는 노선의 경우 전 구간을 운행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셔틀 방식 임시노선의 경우 차량 전면부에 운행 구간 및 셔틀버스임을 표시할 예정이며 전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의 경우 정류소별 BIT에 도착 정보를 표출할 계획이다. 평시와 같은 정상적인 버스 이용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무임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운행 정상화 여부에 따라 요금 징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는 작년 시내버스 파업 당시 노조의 불법적인 조업 방해행위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파견해 노조가 위법한 방법으로 조업을 방해할 경우 경찰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정상적으로 조업을 하고자 하는 운수사 및 운전기사의 영업권이 방해받지 않도록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을 예고한 시한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노사는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원만히 임금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예년과 달리 전국단위의 동시 파업이 예고돼 인천·경기 지역 버스도 파업에 참여할 시 수도권 버스 운행이 전반적으로 중단될 우려가 있다. 부산·울산·창원·광주 시내버스도 동조 파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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