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5.28 09:59

남은 기간 '보수 텃밭 영남·인구집중된 수도권' 집중 공략 예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서울시 도봉구 방학사거리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서울시 도봉구 방학사거리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이번 6·3대선의 현황에 대해 "야구로 비유하자면 지금은 7회말 정도가 된다. 1대 9로 뒤져서 출발했으나 이제 7대 9까지는 왔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28일 "상대팀은 1회 점수 그대로인 셈이지만, 우리는 조금씩 따라잡아 7대 9 상황까지 왔다"며 "이제 역전을 노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번 조기대선에서 '하루에 1%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임했다. 이를 위해 남은 기간동안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려왔지만 현재상태는 과거의 전통적인 지지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영남지역 유세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아울러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김 후보 측은 영남지역에 대해 "70~80% 정도는 나와야 할 지지도가 50%에 머물고 있다"며 "김 후보가 저평가돼 있어서 이를 끌어올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지난 27일로 TV 토론을 모두 마무리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영남으로 떠났다. 오전에는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이후 김해 양산 부산 및 경북 경산·영천, 대구를 도는 강행군에 나선다. 

김 후보 측은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의 보수층 표심을 얼마만큼 더 견인해 낼 수 있느냐가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보고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향후 유세에서 '대통령의 자격과 도덕성'을 집중 거론하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경도됐던 표심을 김 후보 쪽으로 돌리는 작업에 치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현재 5개의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며 이중 대법원이 유죄로 판단한 사건도 있음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그간 공들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설령 단일화를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시점이 이미 지났다는 판단이다. 그 대신에 선대위 관계자는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과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 선언으로 외연 확장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는 김 후보 본인을 중심으로 막판 결집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