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5 09:35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7000만달러 줄었다. 운용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하며 두 달째 줄었다.
이같은 외환보유액은 2020년 4월(403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넉 달째 4100억달러를 밑돌고 있다.
5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599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89.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196억9000만달러(4.9%), SDR 156억8000만달러(3.9%),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4억6000만달러(1.1%) 순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34억8000만달러, SDR은 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35억5000만달러, IMF포지션은 1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올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전달 9위에서 10위로 떨어진 뒤 이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81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410억달러 증가했다. 2위는 일본(1조2982억달러)이다.
